윈도우 운영체제(OS)의 기본 응용프로그램은 유용하면서도 자주 쓰이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다. 잘 쓰지 않는 통에 평소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응용프로그램도 적잖다. 자주 찾지 않으니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필요할 때 손해 보는 그런 응용프로그램 말이다.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다면 좋겠지만, 방대한 윈도우 OS의 A부터 Z까지 모두 섭렵할 수는 없는 노릇. 잘 쓰이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언젠가는 꼭 도움되는 기능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출시한 ‘윈도우8′엔 어떤 기능이 감춰져 있을까. 사용설명서에는 없는 윈도우8의 알찬 기능을 찾아보자.
디스플레이 색 보정
색깔이 예뻐 보여 인터넷으로 옷 한 벌 구입했더니 막상 집에 도착한 옷 색깔을 보고 실망했던 경험은 흔하다. 디카로 친구 사진을 찍은 후 나름대로 예쁘게 만들어 주고 싶어 포토샵으로 색상을 보정해 e메일로 전송했는데, 얼굴색이 이게 뭐냐며 핀잔을 들었을 사용자도 있겠다. 다른 모니터로 보는 색깔과 내 모니터로 보는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겪는 일이다. 이때는 윈도우8의 기본 기능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색 보정’ 기능을 이용해보자.
윈도우8 홈 화면(윈도우8스타일UI)에서 오른쪽 ‘참’ 메뉴를 열어 ‘검색’ 기능을 실행한다. 검색 분야를 ‘설정’으로 선택하고, 우리말로 ‘디스플레이 색 교정’이라고 검색하거나 영문으로 ‘calibration’이라고 입력하면 된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윈도우8 홈 화면에서는 글자를 입력하면 바로 검색 기능이 실행된다. 편리한 방법으로 검색하면 된다.
디스플레이 색 보정 기능으로 손볼 수 있는 항목은 크게 5가지다. 감마값 조절과 밝기, 대비, 색 밸런스, 그리고 문자의 클리어타입 설정 등이다. 예를 들어 모니터 감마값은 화면에 전송되는 빛의 삼원색, 즉 빨강과 파랑, 녹색이 어우러져 최종적으로 모니터의 빛의 양을 결정하는 값을 뜻한다. 공장에서 막 생산돼 사용자 손에 전달된 제품은 일반적으로 적당한 값으로 설정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모니터 설정 값이 뒤틀려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디스플레이 색 보정 기능은 이때 쓰면 좋다.
디스플레이 색 보정 기능은 특히, 사진이나 동영상 등 이미지를 자주 다루는 사용자에게 도움되는 윈도우8의 기본 기능이다. 사진이 업인 전문 사용자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전용 도구를 따로 구입해 이용할 정도다. 카메라로 찍은 물체의 색깔을 모니터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작업과 관련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모니터 색상 표현 설정을 점검하는 게 좋다. 인터넷에 있는 사진 색깔을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구분해야 하는 것은 전문 사용자만 필요한 기능은 아니다.
△디스플레이 색 보정 기능
팬 또는 터치식 입력에 대해 화면 보정
윈도우8이 기존 윈도우 OS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바로 터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도록 디자인됐다는 점이다. 윈도우8에서 만큼은 터치 입력이 키보드나 마우스를 이용한 입력만큼 중요하다. 터치 입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윈도우8을 이용할 때 불편하다. 이때는 ‘팬 또는 터치식 입력에 대해 화면 보정’ 기능을 이용해보자. 터치한 지점이 제대로 선택되지 않고, 입력이 다른 부분으로 어긋나는 문제가 있을 때 꼭 필요한 보정 기능이다.
기능을 찾아가는 방법은 디스플레이 색 보정 기능과 똑같다. 홈 화면의 참 메뉴에서 검색 기능을 실행하고, 검색 영역을 ‘설정’으로 선택한다. ‘펜 또는 터치식 입력에 관한 화면 보정’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펜 또는 터치식 입력에 관한 화면 보정 메뉴를 선택하면, 데스크톱 모드에서 ‘태블릿 PC’ 설정 대화창이 나타난다. 펜이나 터치 입력 중 어떤 부분을 수정할 것인지 선택한 후 ‘보정’ 버튼을 누르면 된다.
터치 입력에 관한 화면 보정 과정은 무척 단순하다. 화면 구석에 나타난 십자 표시를 손가락이나 펜으로 터치하면 된다. 화면에 표시된 지점을 사용자가 정확하게 입력하는지 판단하는 과정이다. 총 16개의 십자 표시를 정확하게 누르면 터치 포인트 보정 과정이 끝난다.
터치 포인트 기본값은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윈도우8을 쓰다가 뒤틀리는 일은 드물다. 팬 또는 터치식 입력에 대해 화면 보정 기능은 새 터치형 모니터를 연결했을 때 쓰면 도움이 된다. 물론, 터치 입력에 관한 보정 기능이니 일반 데스크톱 환경에 윈도우8을 설치한 사용자는 쓸 필요가 없다.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윈도우8 하이브리드 노트북 사용자나 터치형 모니터를 갖춘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다.
△터치 입력 보정 기능
단계 레코더
윈도우8이나 특정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을 사진으로 기록하려는 블로거, 혹은 다른 이에게 캡처 화면을 통해 특정 기능을 알려주려는 사용자가 쓰면 좋은 기능이 윈도우8에 추가됐다. ‘단계 레코더’는 윈도우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대화형 팝업창을 단계마다 사진으로 기록해 주는 도구다. 그동안 모든 대화창의 진행 과정을 일일이 캡처해 말로 설명하던 사용자나 “확인 버튼을 계속 누르세요”라는 설명으로 대신했던 사용자가 특히 반길만한 기능이다.
홈 화면 참 메뉴의 검색 기능을 실행하고, 검색 영역을 ‘앱’으로 설정한다. 검색어는 ‘단계 레코더’다. 단계 레코드를 실행하면, 작은 캡처 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된다. 메뉴도 단순해 이용하기 쉽다. ‘녹화 시작’과 ‘녹화 중지’, ‘설명 추가’가 단계 레코더의 기능 전부다.
‘녹화 시작’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앞으로 실행하는 모든 화면을 단계별로 캡처해준다. 어떤 영역에서 사용자가 어떤 버튼을 클릭했는지까지 별도의 영역으로 지정해 표시해준다. 초록색 네모 칸으로 클릭한 부분의 영역을 알려주는 식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을 설명하려면, 설치파일을 실행하기 전 단계 레코더의 녹화 시작 버튼을 누른다. 설치 파일을 실행하고, 대화창의 ‘다음’ 버튼이나 체크박스 버튼, ‘동의’, ‘확인’ 버튼 등을 누르면 된다. 대화창에 입력하는 동안 사용자는 그림이 어떻게 캡처 되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캡처 화면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과정이 끝나면 녹화 중지 버튼을 누르면 그만이다. 저장하면, 압축파일(zip)로 모든 그림을 저장해준다. 압축파일로 저장한 캡처 기록을 공유해도 되고, 바로 e메일로 전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계 레코더
화면 구석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
화면 구석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은 따로 구현된 응용프로그램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윈도우8의 기능이라고 설명하는 편이 옳다.
홈 화면이나 데스크톱 모드에서 마우스 커서를 화면 왼쪽 구석에 가져간 후 오른쪽 클릭을 해보자. 옛 윈도우 OS에서 볼 수 있었던 ‘시작 버튼’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대화창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어판’ 기능은 물론 ‘장치 관리자’나 ‘디스크 관리자’ 등 제어판 속에서 일일이 찾아 들어가야 볼 수 있는 메뉴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및 기능’을 누르면 사실상 옛 윈도우의 ‘시작 버튼’을 쓰는 것과 똑같은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밖에 ‘탐색기’나 ‘실행’ 등 친숙한 기능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 아직 윈도우8의 홈 화면 사용이 어색한 사용자가 쓰면 좋다.
반대로 화면 오른쪽 밑 구석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바탕화면으로 바로 빠져나갈 수 있는 ‘바탕화면 보기’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화면 구석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동작한다는 점에서 이 기능은 터치형 기기에서 윈도우8을 쓰는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기능은 아니다. 기존 데스크톱 환경에서 윈도우8을 쓰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된다.
△화면 왼쪽, 오른쪽 밑 구석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간 후 오른쪽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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