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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에서 찾은 행복'..마법에 홀린 김씨

천국의하루 2011. 7. 20. 14:06

'한평에서 찾은 행복'..마법에 홀린 김씨 아시아경제 | 박충훈 | 입력 2011.07.20 06:54

# 김형택 씨는 최근 분양받은 소형 아파트에 입주할 생각에 들떴다. 직장생활 30년만에 마련한 '내 집'인 이유도 있으나 김씨를 설레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전용면적 59㎡의 소형 아파트지만 부부가 쓸 안방에 욕조가 있는 욕실과 반 평(1.65㎡) 정도의 개인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며 휴일에도 재택 근무를 하는 김씨는 이 공간에 책상과 의자를 놓고 작은 서재를 꾸밀 생각이다. 게다가 이 아파트는 방을 두 개로 나눠쓰는 가변형 벽체를 채용했다.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간 쌍둥이 남매에게도 각자 방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확장'을 고려한 새로운 방식의 소형 아파트 설계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개인용 서재 등을 꾸미기 쉬워졌다. 그간 자녀를 둔 가족의 경우 가장을 위한 개인 공간 마련은 쉽지 않았으며 소형의 경우에는 더 어려웠다.

이런 사고를 뒤집은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 입주자를 모집한 김포 한강신도시의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다. 이 아파트의 59㎡ c형은 입주민 커뮤니티에서 '평형설계 종결자'로 불린다. 확장 설계를 통해 최고 90㎡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향으로 방3개와 거실이 접한 '4베이 설계'가 이 아파트의 장점이지만 눈에 띄는 부분은 또하나 있다. 바로 안방에 있는 욕조가 설치된 욕실과 그옆에 마련된 멀티룸이다. 이 공간은 서재와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런 멀티룸 공간활용외에도 4베이설계로 인해 방 하나를 각각 창이 있는 방 두개로 나눌수 있다"며 "거의 모든 가구가 방을 두개로 나눠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입주자들의 공간활용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하는 셈이다.

오는 22일 분양을 시작하는 양산 유보라 3차에도 이같은 설계가 반영됐다. 2차때보다 업그레이드돼 복도식 드레스룸 등 개인 공간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

저층 가구에 대한 혜택으로 주어진 서비스 면적도 개인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좋은 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5월 대구서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는 1층 가구를 대상으로 전용면적 84㎡ 외에 25㎡의 지하 복층을 서비스면적으로 제공했다. 이 공간은 AV룸이나 서재, 작업 스튜디오로 그만이다.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의 59.5㎡형과 83㎡형에도 복층 구조가 적용됐다. 중소형 아파트지만 펜트하우스에만 있다는 복층형 구조를 적용한 것이다. 이 아파트의 지상 4층 이하 저층 가구는 1,2층과 3,4층이 묶여 복층으로 설계됐다. 1·2층 가구는 지하 중층을, 3·4층은 옥상 다락방을 개인공간으로 쓸 수 있다.

이외에 최근 분양한 SK건설의 '수원 SK 스카이 뷰'는 84㎡ 형에 최대 14㎡의 '플러스알파존'을 제공했다. 플러스 알파존은 안방과 거실 사이, 주방 옆 등에 위치해 평형 타입별로 최대 2개까지 제공된다. 자녀 공부방이나, 서재, 티룸이나 작은 정원을 꾸밀수 있다. 따로 침실로도 활용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의 신공덕 아이파크 59㎡형은 안방의 발코니를 확장하면 대피공간과 에어콘 실외기를 제외한 반평 남짓한 공간을 개인용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분당의 한 인테리어 업자는 "베란다의 움푹 들어간 공간 등에 작은 서재를 꾸미는 경우가 과거엔 많았지만 요즘 아파트는 다목적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해 공간 설계가 한결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DIY(자가제작식) 원목 책상과 스탠드를 꾸미는데 30~50만원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진 않는다"며 "가급적 심플하게 꾸미되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게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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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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