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式,金融

외국인 보유비율 연중최고치인 코스닥 우량주 주목

천국의하루 2010. 8. 11. 13:34
<생생코스닥>외국인 보유비율 연중최고치인 코스닥 우량주 주목 헤럴드경제 | 2010.08.11 10:06
최근 외국인 보유비율이 연중최고 수준에 달한 코스닥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 수급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우량 코스닥 종목에 눈을 돌리고 조짐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 향후 다른 투자주체의 매수세 강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위권내 종목에서 셀트리온(068270),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동서 GS홈쇼핑 주성엔지니어링 성우하이텍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종목은 ▷덜 오르고 안정된 내수주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큰 수출주 ▷침체기이지만 잠재 성장성이 큰 종목 등으로 집약된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대형주에 가렸던 중소형주가 이익 모멘텀을 가질 수 있는 시기라는 것도 이들 종목에 힘을 실어준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비중을 늘리는 종목에 대해서는 코스닥의 주요 투자주체인 개인이나 중소형주 매도 일변도인 기관들마져도 생각을 바꿀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보유비율 증가와 주가상승률이 모든 종목에서 비례하지는 않지만 지난달 19일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7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는 과정에서 빛을 보지 못한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기관이 팔더라도 하방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기다리면 결국 대안은 최근 외국인이 사는 종목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조언이다.

이달 10일을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SK브로드밴드(5.53%)ㆍ동서(8.00%)ㆍGS홈쇼핑(42.16%) 등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3개 종목 모두 내수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피 지수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이 단기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고 대외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코스닥 내수주를 선택한 양상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꼭 내수주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달간 외국인 지분율 변화를 보면 셀트리온(0.97%포인트)ㆍ주성엔지니어링(1.75%포인트)ㆍ성우하이텍(1.08%포인트) 등 대표적인 중소형 수출주의 지분 증가도 눈에 띈다. 이들 3종목은 2분기 실적개선에 이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만 외국인이 메가스터디에 대한 지분율을 높인 건 안정성보다 성장성에 무게를 둔 다소 다른 선택이다. 정부의 EBS 수능연계정책으로 주력인 고등부 온라인은 역성장하고 있지만 해외진출 가능성 등 잠재적인 성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분석이다.

이와반대로 OCI머티리얼즈는 증권사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달간 외국인이 지분율을 0.30% 늘리는데 그쳤다. 7월 20일 이후로는 오히려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한편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서울반도체ㆍCJ오쇼핑ㆍOCI머티리얼즈는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졌거나 정체 상태다. 서울반도체는 LED 공급과잉 우려가, CJ오쇼핑은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이 작용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m.com
[ 헤럴드경제 모바일 바로가기 ] [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구독신청 ]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