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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용어
모듈러 주택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온돌, 현관문, 욕실 등 전체 공정 중 70~90%가량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일부 마감공사만 하는 주택이다. 공사기간을 줄여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조립식 주택은 현장에서 개별 건축자재를 짜맞추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런 시장의 필요성에 따라 정부는 주택 공급 활성화 측면에서 모듈러 주택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3일부터 모듈러 주택(공업화 주택) 건설 활성화를 위해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해 단독주택에 대한 ‘공업화 주택 인정 기준’을 마련했다. 그간 공동주택, 준주택 분야에만 사실상 허용됐던 공업화 주택을 단독주택으로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는 주택을 세분화해 단독주택 기준도 별도로 마련했다. 새로 마련된 규정에는 공업화 주택 건설공법으로 이전의 콘크리트, 경량기포콘크리트로 한정했던 것을 새로운 건설기술 패턴을 반영해 철골조공법 등을 통한 생산 기준(기타 조립식 부재)도 추가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바닥, 지붕, 전기 배선, 온돌, 현관문, 욕실 등 전체 공정 중 70~90%가량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고, 현장에서는 내외장 공사만 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이런 이유로 모듈러 주택은 건축이 아닌 제조업에 가깝다. 한마디로 공장에서 만드는 집이다. 45일 정도로 일반 주택보다 건설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재건축이나 재개발보다 시공기간이 짧아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모듈러 주택을 지을 때는 아파트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기존에는 추락 방지, 소음 환경 등 단독주택과 관련 없는 아파트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에 모듈러 주택을 짓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단독주택의 ‘공업화 주택 인정 기준’ 마련에 따라 앞으로 공장에서 벽체 등을 미리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해서 모듈러 주택을 짓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개정안에서는 모듈러 주택을 지을 때 단독주택 기준을 따르도록 했으며 성능 기준도 종전의 공동주택 10개에서 5개로 대폭 줄였다. 소음 기준은 층간소음 기준으로 단순화하고, 급배수 장치를 설치할 때 적용하는 소음방지성능 기준은 아예 없앴다.
재활용 가능하고 이동 수월
재개발·재건축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모듈러 주택은 부품처럼 부분적으로 유닛만 갈아 끼우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모듈러 주택 건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 벽면 등을 대량생산한 뒤 이를 조립한 상태로 현장에 운반해 완성하는 집이다. 이런 형태의 집짓기 방법은 구미와 일본 등지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40여년 전부터 단독주택 건설공법으로서 목조주택, 스틸하우스 공법과 함께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년 전부터 모듈러 주택이 유행처럼 번져 현재는 전문 업체가 수두룩하다. 특히 모듈러 주택의 내진성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인정돼 고베 지진 때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모듈러 공법으로 10층 이상의 고층빌딩을 짓기도 한다. 이 경우 철근콘크리트와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유닛 모듈러 단일 공법으로는 4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서도 모듈러 주택을 짓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경량목구조로 공장에서 벽체를 제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전원주택 업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영업을 해오고 있다. 전원주택 업체인 홈캠프에서는 공장에서 소형 주택을 제작해 현장에서 이어 붙여 주택을 완성하는 집짓기 방식을 선보였다. 완전한 모듈러 주택이라 하기에는 미흡한 조립식 주택 형태였다. 캐빈하우스란 제품은 통나무를 이용한 조립식 주택이다. 소형 통나무집을 여러 개 이어 붙이면 큰 통나무집을 만들 수 있는 형태다.
이런 조립식 주택은 모듈러 주택의 초보적인 단계다. 하나의 주택을 만들기 위해 공장에서 생산된 각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하고 그렇게 완성한 주택들을 이어 붙여 큰 집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모듈러 주택은 공간 하나하나를 모듈로 유닛화해 그 유닛을 공장 생산하고 현장에서 유닛들을 쌓거나 나열해 하나의 주택으로 완성하는 형태다.
조립식 주택 형태의 집짓기는 전원주택 시장에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각 부분 재료의 치수를 조정해 표준 기준치수를 만들고 그에 따라 주택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스마트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이 주택은 모듈화해 생산한 각 부재들을 공장에서 생산해 공장이나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축된다. 신축과 해체가 쉽고, 증축도 용이하다. 다른 장소로 이동해 재활용할 수 있고 주택만 별도로 재판매,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형태의 주택 건축비는 3.3㎡당 350만~450만원 정도다.
2006년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유닛 모듈러 주택을 개발했다. 기존 주택과 달리 공장에서 다수의 입방체로 구성되는 구조체 내부에 각종 내장재(창호 등), 각종 기계설비(욕실·주방 등), 전기 배선 등을 미리 시공하고 이를 현장에 운반해 조립, 완성하는 주택이었다. 철골구조 유닛 박스를 현장에 운반해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이어서, 거주자 취향에 따라 주택을 건축·해체할 수 있고 쉽게 내부를 리모델링할 수 있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유닛 모듈러 주택을 전원주택과 타운하우스 등 2층 형태에서 빌라와 같은 4층 형태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아파트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유닛 모듈러 공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일본 업체도 국내 시장에 모듈러 주택을 선보였지만 가격이 비쌌다. 건축비(165㎡, 50평 기준)만 4억~5억원 선으로 3.3㎡당 800만~1000만원인 셈이다. 건축비가 비싸다 보니 5년 전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10여채 보급한 게 전부다.
본격적으로 모듈러 주택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업체는 SK그룹 계열사인 SK D&D다. 이전까지 소극적인 형태였다면 SK D&D는 모듈러 주택 ‘스카이홈’을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축비는 3.3㎡당 500만원대로 일본 제품과 비교했을 때는 저가였지만 기존 국내 조립식 주택과 비교했을 때는 고가였다.
2010년 당시 SK D&D는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등 전체 공정의 80%가량을 수원에 위치한 모듈러 제작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는 조립과 내외장 공사만 하면 된다며 주문형 단독주택 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년 정도 사업을 하다 방향을 틀었다. 기존 주택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대할 수 있었던 조립식 주택 형태와 비교해 건축비가 상당히 높았고 대형 평수 위주의 시장 공략은 수요자들을 찾기에 역부족이었다. 아직까지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은 그 정도의 뒷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포스코A&C 건축비 평당 300만원대
최근에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주말주택 등 소형 주택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포스코A&C가 지난 2월 천안에 공장을 짓고 모듈러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A&C는 포스코 계열사로 부지 2만2451㎡에 연면적 5972㎡ 규모의 공장을 짓는 데 총 사업비 130억원을 들였다. 모듈러 주택의 이름은 ‘뮤토(MUTO)’다. 주택 공급가격은 현재의 조립식 주택 시장과 경쟁이 가능하도록 현실화했다. 포스코A&C의 뮤토 가격은 3.3㎡당 300만원대 후반이다. 설계를 포함해 준공까지 석 달이면 된다. 자재 규격화와 표준화, 사업절차 간소화에 따른 간접비 절감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생겼다.
모듈러 주택의 최대 장점은 일반 주택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공장에서 90%가량 공정이 이뤄지고 나머지만 현장에서 조립되기 때문에 현장관리도 수월하다. 또 모듈로 제작돼 있기 때문에 주택의 내부 구조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면적을 필요에 따라 유연성 있게 응용할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하며 이동도 쉽다. 살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경우 주택을 해체한 뒤 90%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콘크리트로 지은 집은 그 자리에서 이동할 수 없지만 다른 장소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 열이 바깥으로 새나가지 않기 때문에 난방비를 최대 8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모듈러 주택이 국내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국내 주택 시장 환경이 아파트 위주로 움직이고 있어 초보적인 모듈러 주택 기술로는 벽이 매우 높다. 2층 이상 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는 만만한 것이 단독주택이다. 이 시장은 수요층이 아직 적다.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지만 국내 주택 시장에서 모듈러 주택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격경쟁력을 생각해야 하고 공장에서 작업한 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작업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도로가 비좁고 산간지방과 같이 막혀 있는 곳에서는 작업 효과가 많이 떨어지고 심지어 작업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게다가 업체들 기술력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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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53호(12.04.18~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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