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式,金融
미,중,유 g3리스크로 증시 상승 어렵다" 한 목소리
천국의하루
2010. 3. 3. 11:22
G3 리스크로 증시 상승 어렵다” 한목소리 매경이코노미 2010.03.03 04:03
관련종목 시세/토론
- 미래에셋증권59,9000.34%종주 2000되어야 미래 6만원 돌파..
올 2분기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재미없는' 장세가 될 것 같다. 매경이코노미는 3월 접어들며 주요 리서치센터장 10인에게 2분기 지수 전망을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0명 모두 비관적이다. 10인의 응답을 평균 낸 2분기 최저치와 최고치 범위는 1475~1694. 1620~1630인 현 지수(2월 19일 기준)를 고려할 때 4% 이상 오르기 어려운 반면 1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내보다 국외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게 공통된 주장이다. 중국, 미국, 유럽 등 이른바 G3가 변수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대명절인 춘제 연휴기간을 하루 앞서 기습적으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했다. 많은 리서치센터장들이 중국의 긴축정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긴축에 나서면 글로벌 경제에 유동성 문제가 생기고, 국내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은 느린 경기회복 속도와 실업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을 듯하다. 최근까지도 미국 실업자 수는 감소하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불거진 출구전략 시행도 주식시장으로선 반갑지 않다. 백관종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3월 말로 예정된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중단을 실행한다면 주식시장 하락의 전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 한 명이나마 금리동결에 반대하고 유동성을 줄이는 쪽의 견해가 나왔다는 점은 미국도 중국처럼 긴축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러 센터장들이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2분기 증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예상 못한 돌발 악재는 아니어도, 메가톤급으로 떠올랐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재정불안이 세금 인상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그리스는 경상적자로 대외 채무가 급격히 늘어 위험하다. 유럽 국가들이 남유럽 국가들의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변수다."(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남유럽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워 상당기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바이 등 중동의 불안도 함께 언급했다.
2분기 눈여겨봐야 할 변수들 역시 글로벌 이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선진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할지, 달러화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강해질지, 미국 상업부동산에서 부실이 드러날지 여부 등을 주목하라고 했다. 그렇다고 국내 사정이 좋은 것만도 아니다. 국내 변수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업실적이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 난무했다고 꼬집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기업이익 상승추세가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 기업이익 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도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이종승 센터장)
2분기 주목해야 할 국내 변수로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지방선거를,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들었다. 박종현 센터장은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10조원대의 사상 최대 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재가 아주 없지는 않다. 지난해 한국 증시를 좌지우지했던 외국인들의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5월로 예정된 한국의 MSCI 편입 여부에 따라 외국자금이 몰려들 가능성도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IT 수요 확대, 중국 소비부양 등의 근거로 반등랠리가 가능하다"고 봤다.
지난해 말 매경이코노미는 2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올해 지수흐름 전망을 알아봤다. 당시 절반이 넘는 13개 증권사가 '상저하고'를 점쳤다. 이번 설문에서도 리서치센터장 10인 가운데 7명이 '상저하고'라고 답했다. 2분기까지는 불안해도 3~4분기는 좋게 본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상고하저'를 외쳤던 구희진 센터장과 양기인 센터장만 의견을 고수했다. 구 센터장은 2분기에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전망을 수정하지 않고 4월께 1850으로 최고점을 칠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기인 센터장은 "고점 예상치(1890)보다 낮지만 1월 19일 1723이 고점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화무쌍한 장'이라는 말을 꺼냈다. 상고하저, 상저하고 등 일정한 패턴 없이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까지 리서치센터를 이끌었던 김학주 전 센터장(현 우리CS자산운용 본부장)은 상저하고를 예상했고, 잘해야 1500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새로 부임한 유재성 센터장은 "매우 변동성 높은 흐름이 나타날 듯 보인다"며 "연초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하고, 4분기에 다시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3~4분기에는 상승 전망이 다수론이다. 조용준, 양기인, 박종현, 문기훈 센터장은 3분기에 바닥을 찍고 강세로 전환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문기훈 센터장은 "출구전략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는 다시 경기부양 요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내수시장 성장, 외국인의 한국증시 선호, 미국 고용회복 등이 그 이유다.
■
주요 리서치센터 1분기 전망 맞혔나
美실업·中긴축 등 변수 짚어…2000 돌파 '글쎄'
연말이면 각 증권사들은 이듬해 주식시장 향방을 가늠한다. 주가를 똑 부러지게 맞히기란 불가능하지만 흐름을 점검하는 것. 올해 두 달 남짓 지난 시점이지만 지난해 예상한 초반 전망이 맞아들고 있을까. 대체로 주식시장을 움직일 변수를 옳게 짚었다. 또 흐름을 맞춘 증권사도 상당수다.
목표주가를 1800으로 잡은 현대증권은 1분기 기간조정을 주장했다. 상반기는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에서 민간주도의 경기상승으로 이전하는 과도기라는 설명이었다. 다만 유럽 재정악화와 중국 긴축정책 속도는 빠르다는 점이 다소 다르다고 했다.
상반기 모멘텀이 약하다고 주장한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시각도 맞았다. 박종현 센터장은 정책효과가 떨어지고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해 오르기 힘들다고 했다. 미국 고용불안, 유럽 국가신용도 짚었다. 1520~1650으로 예상한 지수범위도 들어맞았다.
지난해 말 올해 코스피지수 범위를 1360~ 1810으로 제시한 신한금융투자는 짧아진 경기주기 때문에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KB투자증권은 2011년 세계 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며 상반기 경기모멘텀 약화를 거쳐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소 어긋난 견해도 있다. 대신증권은 1분기 미국 경기회복 가속화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다 2분기 후반 급격한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대신증권은 아직 2분기 초 고점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1분기 주가상승 전망은 어긋났다. 대우증권도 상반기까지 부양정책의 힘이 증시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맞지 않았다.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상반기 2000 돌파를 예상했으나 다소 회의적이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45호(10.03.03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미국은 느린 경기회복 속도와 실업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을 듯하다. 최근까지도 미국 실업자 수는 감소하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불거진 출구전략 시행도 주식시장으로선 반갑지 않다. 백관종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3월 말로 예정된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중단을 실행한다면 주식시장 하락의 전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 한 명이나마 금리동결에 반대하고 유동성을 줄이는 쪽의 견해가 나왔다는 점은 미국도 중국처럼 긴축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러 센터장들이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2분기 증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예상 못한 돌발 악재는 아니어도, 메가톤급으로 떠올랐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재정불안이 세금 인상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그리스는 경상적자로 대외 채무가 급격히 늘어 위험하다. 유럽 국가들이 남유럽 국가들의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변수다."(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남유럽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워 상당기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바이 등 중동의 불안도 함께 언급했다.
2분기 눈여겨봐야 할 변수들 역시 글로벌 이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선진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할지, 달러화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강해질지, 미국 상업부동산에서 부실이 드러날지 여부 등을 주목하라고 했다. 그렇다고 국내 사정이 좋은 것만도 아니다. 국내 변수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업실적이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 난무했다고 꼬집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기업이익 상승추세가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 기업이익 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도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이종승 센터장)
2분기 주목해야 할 국내 변수로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지방선거를,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들었다. 박종현 센터장은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10조원대의 사상 최대 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재가 아주 없지는 않다. 지난해 한국 증시를 좌지우지했던 외국인들의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5월로 예정된 한국의 MSCI 편입 여부에 따라 외국자금이 몰려들 가능성도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IT 수요 확대, 중국 소비부양 등의 근거로 반등랠리가 가능하다"고 봤다.
지난해 말 매경이코노미는 2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올해 지수흐름 전망을 알아봤다. 당시 절반이 넘는 13개 증권사가 '상저하고'를 점쳤다. 이번 설문에서도 리서치센터장 10인 가운데 7명이 '상저하고'라고 답했다. 2분기까지는 불안해도 3~4분기는 좋게 본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상고하저'를 외쳤던 구희진 센터장과 양기인 센터장만 의견을 고수했다. 구 센터장은 2분기에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전망을 수정하지 않고 4월께 1850으로 최고점을 칠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기인 센터장은 "고점 예상치(1890)보다 낮지만 1월 19일 1723이 고점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화무쌍한 장'이라는 말을 꺼냈다. 상고하저, 상저하고 등 일정한 패턴 없이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까지 리서치센터를 이끌었던 김학주 전 센터장(현 우리CS자산운용 본부장)은 상저하고를 예상했고, 잘해야 1500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새로 부임한 유재성 센터장은 "매우 변동성 높은 흐름이 나타날 듯 보인다"며 "연초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하고, 4분기에 다시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3~4분기에는 상승 전망이 다수론이다. 조용준, 양기인, 박종현, 문기훈 센터장은 3분기에 바닥을 찍고 강세로 전환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문기훈 센터장은 "출구전략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는 다시 경기부양 요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내수시장 성장, 외국인의 한국증시 선호, 미국 고용회복 등이 그 이유다.
■
주요 리서치센터 1분기 전망 맞혔나
美실업·中긴축 등 변수 짚어…2000 돌파 '글쎄'
연말이면 각 증권사들은 이듬해 주식시장 향방을 가늠한다. 주가를 똑 부러지게 맞히기란 불가능하지만 흐름을 점검하는 것. 올해 두 달 남짓 지난 시점이지만 지난해 예상한 초반 전망이 맞아들고 있을까. 대체로 주식시장을 움직일 변수를 옳게 짚었다. 또 흐름을 맞춘 증권사도 상당수다.
목표주가를 1800으로 잡은 현대증권은 1분기 기간조정을 주장했다. 상반기는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에서 민간주도의 경기상승으로 이전하는 과도기라는 설명이었다. 다만 유럽 재정악화와 중국 긴축정책 속도는 빠르다는 점이 다소 다르다고 했다.
상반기 모멘텀이 약하다고 주장한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시각도 맞았다. 박종현 센터장은 정책효과가 떨어지고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해 오르기 힘들다고 했다. 미국 고용불안, 유럽 국가신용도 짚었다. 1520~1650으로 예상한 지수범위도 들어맞았다.
지난해 말 올해 코스피지수 범위를 1360~ 1810으로 제시한 신한금융투자는 짧아진 경기주기 때문에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KB투자증권은 2011년 세계 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며 상반기 경기모멘텀 약화를 거쳐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소 어긋난 견해도 있다. 대신증권은 1분기 미국 경기회복 가속화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다 2분기 후반 급격한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대신증권은 아직 2분기 초 고점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1분기 주가상승 전망은 어긋났다. 대우증권도 상반기까지 부양정책의 힘이 증시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맞지 않았다.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상반기 2000 돌파를 예상했으나 다소 회의적이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45호(10.03.03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